그린ㆍ헬스ㆍ스포츠 투어리즘 ‘여기가 천국!’
양평군청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그리고 이곳에 조성된 강상나루께축제공원에선 소생의 계절을 맞아 기지개를 켜면서 1년 내내 크고 작은 페스티벌들이 펼쳐진다.
그래서 주말 밤이면 가족이나 연인, 또는 벗끼리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들과 건너편으로 보이는 백운봉 기슭 아래에서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야경을 바라보는 행복도 쏠쏠하다.
양평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경쟁 정책들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는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이다. 양평의 관광정책이 시나브로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용문산 관광지 119만명, 두물머리 세미원 179만명, 농촌체험마을 체험관광객 186만명 등 이 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1천44만여명으로 1천만명을 훌쩍 넘었다.
수도권의 휴식 허브로 도약
양평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시설 등 중첩된 규제 속에서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국 최초로 시작한 친환경농업 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역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잘 발달된 교통망은 용문산관광지, 두물머리 세미원, 남한강자전거길, 소나기마을, 군립미술관 등 양평군의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맞물려 입소문으로 발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관광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쉬고 체험한다
그린투어리즘은 바쁜 도시인들이 농촌지역의 자연, 문화,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즐기는 체류형 여가활동이다.
양평의 농촌체험관광은 친환경농업을 통한 유기농 농산물 재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역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역전통과 문화까지 접목시킨 개념이다.
대표적인 그린관광의 유형이 바로 딸기체험관광이다.
유기농 특산물인 딸기와 농사짓기, 전통놀이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들은 지역 내 농촌체험마을 21곳을 주민 스스로 운영, 지난해만 관광객 186만명을 유치했다.
헬스투어리즘은 의과학적인 근거를 기초로 건강회복과 유지 및 건강증진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양평군은 이미 지난달 모델을 개발했고 오는 5월이면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상품화할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등 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양평은 잘 발달된 교통망과 마을마다 조성된 체육공원들이 있지만 5천명 이상의 도 단위 이상 대규모 스포츠 종목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종합운동장이 없는 지자체는 5개 시·군(부천, 구리, 과천, 의양, 양평)에 불과하다.
양평이 1만2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추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앞으로 종합운동장이 완공되고 전국의 스포츠 동호인들을 양평으로 유치한다면 엄청난 고부가가치 관광사업의 한 축이 만들어 진다.
이제 관광의 트랜드는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글 _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사진 _ 양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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