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보훈시설 밀집지역 인근 ‘명예도로명’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 드물게 보훈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인근 도로에 ‘보훈로(Bohun-ro)’라는 명예 도로명을 부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7일 오전 교육청사거리에서 보훈원까지 수원보훈지청, 수원보훈요양원, 보훈재활체육센터, 보훈교육연구원, 보훈복지타운 등이 밀집해 있는 1.1㎞ 구간의 명예 도로명 부여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일수 육군 제51사단장, 보훈관계자와 보훈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오늘날 손꼽히는 경제대국과 민주주의를 이룬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값진 희생 덕분”이라며 “호국의 얼이 숨쉬는 이곳은 국가보훈의 상징성과 대표성이 충분해 ‘보훈로’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광복 이후 초대 육군훈련소, 민족훈련단 종합훈련소 등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대부터는 국립양로소, 아동보육소, 직업재활원 등 보훈가족들의 자활자립 터전으로 활용됐다.
지난 2월 보훈지청이 시에 명예 도로명 부여를 요청했고 시는 3월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로명 ‘보훈로’를 부여했다.
시는 ‘보훈로’ 지정과 함께 보훈로 구간에 태극기를 상시 게양하는 태극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엔참전국 내한 행사 시 보훈로를 방문코스에 포함시켜 국가 보훈외교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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