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기업가는 기업 구성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힘쓰고,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파트너십 정신으로 기업가는 기업의 건전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객, 주주, 협력업체 나아가서는 사회, 국가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또 기업은 사적 이익만을 좇는 집단이 아니라 공공성과 사회성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공유가치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CSV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및 기업사회공헌(Corporate Philanthropy)의 영역과 연계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사회를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할까. 우선 고객만족 경영을 해야 한다. 기업은 고객들에게 품질이 좋고 안전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불만을 최소화 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또한,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기업과 내부 구성원들은 기업 활동의 두 축이 되는 것이다. 내부 구성원들은 단순히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생산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최근에 정도경영, 가치경영이라 해 새로이 기업 활동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세계적 종합의료용품 메이커인 ‘Johnson & Johnson사’의 3대 회장 로버트 우드 존슨(Robert Wood Johnson)은 Credo를 제정해 경영의 기본이념으로 삼았다.
Credo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책무를 첫 번째 항목으로 내세웠으며, 내부 구성원들, 지역사회와 환경 그리고 주주에 대한 책무를 강조했다. 이처럼 존슨 회장은 존슨 앤 존슨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경영의 기본방향으로 삼았던 것이다.
1982년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은 그 유명한 ‘타이레놀 사건’으로 회사의 존망을 좌우하게 할만한 위기를 겪게 되었다. 사실 타이레놀 생산공정에 불순물이 함유된 실험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최고 경영층과 직원들은 전국 소매점에 이미 배포된 타이레놀을 수거하고 전국 방송을 통하여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함과 동시에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물론 이 사건은 회사의 명예에 마이너스 결과를 가져다주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는 효과를 봤다. 결국, 존슨회장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업가정신이 회사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 잘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 후배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생각과 같이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책임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가들은 한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말고 사회, 국가, 전 세계가 함께 공존공영할 수 있는 기업가가 되었으면 한다.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경영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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