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역교회 새벽예배 참석… 정, 도내 ‘비전 투어’ 돌며 숙박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 맞대결을 벌이는 남경필(수원병)·정병국 의원(여주 양평 가평)이 ‘새벽을 여는 도지사 후보’ 경쟁을 펼쳐.
남 의원은 지난달 출마선언후 지속적으로 각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교회에서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
예배후에는 생활체육현장인 공원 등에서 아침운동을 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기자회견 등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지역 당협을 방문해 당원들로부터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일정을 이어가는 중.
지역 새벽예배 참석을 위해 매일 집에서 새벽 3시30분~4시가량 나온다는 그는 책상에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도민들이 느끼는 점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차원이라고 설명. 9일 부천을 방문한 그는 일단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속할 방침.
남 의원은 “지역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린다고 하니까 기독교만 강조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도 예방했듯이 불교 지도자들도 자주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혀.
한편 ‘2배수 압축’ 후보로 새롭게 행보를 시작한 정 의원은 지난 8일부터 도내 각 지역에서 숙박을 하며 새벽을 맞아.
지난 1월 출마선언을 한 뒤 비전투어 등을 통해 몇차례 지역순회를 한 그는 마지막 투어 일정으로 ‘숙박 투어’를 선택.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지사가 펼쳤던 24박25일의 벤치마킹으로 오는 24일까지 14박15일간 진행될 예정.
가장 먼저 수원에서 하룻밤을 청한 그는 수원행궁에서 운동을 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수원역에서 택시 인사. 그는 페이스북에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국민들의 발이 돼주는 택시기사들이 하루 2~3만원 벌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9일 반대편인 의정부를 찾은 그는 강행군이지만 해병대를 제대하고 축구 등 평소 운동으로 단련한 강한 체력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
정 의원은 “새벽을 깨우는 시민들로부터 새 힘을 얻게 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경기도에 ‘정병국 열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혀.
“비상식적 여론조사 방식” 김상곤, 긴급기자회견… 중대결심 암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9일 비상식적인 여론조사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중대결심 가능성을 암시.
김상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방식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상식적, 비정상적 논의가 계속되는 대목이 있다”고 주장.
그는 “공천 방식에서 경기도가 공론조사 50%와 여론조사 50%로 결정된 데는 존중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서 그동안의 관행과 다른 방식이 논의되고 있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도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고 밝혀.
김 예비후보가 다른 방식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이전까지 구 민주당 등 야권에서 기존에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당내 의견으로만 한정해 수렴한 것에 비해 이번 경선룰에서는 당외 인사들에 대한 여론조사까지 실시한다는 점.
그는 이 경우 여당을 지지하는 세력의 역선택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김 예비후보는 “역선택을 방지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과 상식인데 이를 방치하는 방식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되고 문제제기가 됐음에도 아직도 달라지지 않아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저로서는 이런 비상식적 비정상적 논의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도 이미 지난 4일과 7일 이같은 역선택을 방지하는 식으로 여론조사 방법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
이와 관련 경선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수원정)은 “경선방식에 일부 불만이 있지만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반박.
남경필 “굿모닝 버스 만들겠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수원병)이 9일 “신개념의 멀티환승터미널을 건립하고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남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정책의 목표는 경기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발표.
그는 “멀티환승터미널은 주차장, 쇼핑몰, 문화시설이 있는 신개념 환승터미널로 IC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해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건립할 것”이라면서 판교ㆍ수원ㆍ의왕ㆍ퇴계원ㆍ토평ㆍ화도 IC를 포함해 10곳 이상을 후보지로 제시.
이와 관련, 남 의원은 연평균 790억원, 임기 중 총 3천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
이밖에 그는 경기도 광역버스(215개 노선, 2천658대 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 추진과 함께 교통 소외지역 및 학생 통학구역, 산업단지 등에 맞춤형 공공버스인 ‘따복(따뜻하고 복된) 버스’를 도입할 예정.
김재민ㆍ정진욱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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