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공천위원장 투입했지만… 새누리 市黨 내홍 ‘산넘어 산’

공천위 ‘고무줄 잣대’ 논란 휩싸여 내분 봉합 실패

남동ㆍ부평ㆍ남구 의원 예비 후보들 ‘불공정’ 반발

중앙당에 이의신청ㆍ경선 거부 후보직 사퇴 파열음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를 두고 불공정 논란(본보 4910일 자 1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당내 내홍 봉합을 위해 공천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국회의원(남구을) 때문에 되레 분란만 커지고 있다.

11일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남동·부평지역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공천위의 공천 심사 결과에 불복,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초 지난 9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기초의원 후보 확정을 공포하기로 했었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윤 의원이 공천위원장을 맡은 이후 끝난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앞서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를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해 다시 여론조사를 하려는 등 당헌·당규를 어기고 있다”고 밝혔다.

공천위는 앞서 지난 6~7일 남동구 기초의원 다선거구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도 이를 번복, 탈당 전력으로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A씨를 여론조사 경선 대상에 포함했다.

또 부평구도 기초의원 바선거구도 후보 5명이 이미 여론조사를 마쳤지만, 다시 범죄 전과를 이유로 후보에서 배제됐던 현역 구의원인 B씨까지 포함해 다시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결정을 뒤바꿨다.

특히 윤 위원장 지역구(남구을)의 광역의원 남구4선거구 경선에서 갑자기 후보가 추가되면서, 기존 후보가 전격 사퇴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을태 예비후보는 “지난 3일 2명의 후보가 정해져 기호 추첨까지 끝났는데, 윤 위원장이 다른 공천위원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전과 11범의 한 후보를 갑자기 후보에 포함시켰다”면서 “윤 위원장의 이 같은 독선적이고 파행적인 독재 행보에 울분을 금치 못한다. 윤 위원장이 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위해 조직을 동원할 텐데, 이대로 여론조사 해봐야 의미가 없어 후보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강화지역 윤재상 시의원도 “당규 등에는 여론조사 경선기간(지난 6일)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상대방 후보는 관광버스와 한 축구동호인 대회 등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중앙당에 이의신청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강화군수 후보 경선 절차를 중지시켰으며, 중앙당 공천위에서 이를 재심사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김창수이민우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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