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조자 수를 발표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차 브리핑을 통해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해양경찰청 측에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고 통보했고, 오후 3시 30분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이 오류를 시인하는 정정 브리핑을 했다.
이 차관은 "애초 구조자 숫자에 좀 착오가 있었다"며 "민간, 군, 해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조하다 보니 정확한 숫자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사망자 2명에 구조자는 약 180명으로 줄어들었고 구조자가 줄어든 만큼 실종자는 당초 107명 수준에서 290여명으로 늘어났다.
탑승인원에 대해서도 오후 2시 넘어까지도 477명이라고 했지만 4시에 459명으로 수정됐고 오후 7시 이후에는 462명으로 바뀌었다.
이에 탑승자 가족들은 생존자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았다가 정부측의 집계 오류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에서도 정부의 정정 발표에 대해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그럼에도 중대본 측은 "해경에서 받은 통계를 활용해 발표했다"고 밝혔고, 해경 측은 중대본이 정확한 확인 없이 섣불리 공식 발표를 한 게 문제라는 입장을 비치는 등 서로 책임을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진도 여객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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