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민간 어선, 생업 제쳐두고… 사고 당시 학생 60여명 구조

[세월호 침몰] 민간 어선, 생업 제쳐두고… 사고 당시 학생 60여명 구조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민간 어선들이 6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께 파출소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은 박종득 진도 조도면장은 이 내용을 각 어촌계장에게 전파했다.

이에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나섰던 진도 조도면 관매도와 대마도 등 섬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속력으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출동한 어선은 40여척, 어민은 100여명.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60여명에 달하는 학생을 구조했다.

이에 대해 구조된 정모(16)양은 "'쿵'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휘청휘청하다가 넘어지고서 겨우 구명조끼를 입었다"면서 "바다에 빠져 둥둥 떠 있었는데 아저씨들이 구해줬다. 지금이라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진도 어민들은 사고 이틀째인 17일에도 인명구조를 위해 일손을 놓고 현장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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