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학우 희생 ‘안산 단원고 女탁구팀’ 눈물의 스매싱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수학여행길에서 여객선의 침몰로 학우들이 희생되는 슬픔에 빠진 안산 단원고가 제60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단체전 2연패를 달성, 동료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지난해 우승팀 단원고는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안영은, 박세리, 박신해가 단식에서 승리하는 활약을 펼쳐 복식조에서 승리한 울산 대송고를 3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전날 비보를 접한 가운데서도 ‘도내 맞수’ 안양여고에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단원고는 1단식에서 안영은이 대송고 김진혜를 3-1로 눌러 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 박세리가 이슬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쳐 2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첫 복식경기서 박신해-박세리 조가 이슬-김진혜 조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쫓기는 신세가 된 단원고는 3단식 박신해가 상대 한예지를 3-0으로 완파해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여고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이시온(파주 문산여고)이 김하은(대구 상서고)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3대0(11-9 11-5 11-9)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남중부 개인단식 결승에 진출했던 황민하(부천 내동중)는 안재현(대전 동산중)에 0대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여중부 단식의 강다연(군포중)도 김지호(전북 이일여중)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2대3으로 역전패해 역시 은메달에 그쳤다.
여중부 복식 지수민-위예지(문산수억중) 조도 심현주-구교진(대전 호수돈여중) 조에 2대3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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