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관련 지역 축제ㆍ행사 잇따라 취소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 지역 축제·공연 등 줄줄이 취소 ‘애도 동참’
지자체도 슬픔에 빠지다

피해자 최다발생 지역 안산예술의전당 ‘행사 올스톱’

인천ㆍ안양ㆍ용인시 등도 봄축제ㆍ연주회 없었던 일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개최를 앞둔 축제와 공연,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속출한 단원고등학교 소재지인 안산의 안산문화재단은 이달 안에 예정된 기획공연 일체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18~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예정돼있던 연극 ‘마르고 닳도록’과 25~26일 상연하기로 했던 예술창작모임 가비다의 음악극 ‘애니팜 동물농장’ 등 2건으로, 현재 티켓을 구매한 관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날 오후 7시30분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이판사판 콘서트-기·운·생·동 줄판’을 전격 취소하고 티켓을 환불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도 문화복지사업인 아츠해비타트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2시 안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80여명의 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리듬 앙상블’의 공연을 취소했다.

부평아트센터에서는 오후 7시30분 예정돼있던 충무공 ‘탄신 469주년 기념 해군 군악대 연주회’가 부대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으며, 오는 20일과 27일 예정돼있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야외 국악공연도 열지 않기로 했다.

용인시는 18∼20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오는 20일과 26일 열릴 예정인 춘덕산 복숭아꽃축제와 고리울산사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으며, 군포시도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군포 철쭉 대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는 오는 25일 개막을 앞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각종 행사를 대폭 축소해 조용하게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4일 저녁 예정된 개막 축하 불꽃 쇼를 전격 취소하고 개막식만 차분하게 개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일정을 수정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침몰사고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우선 오는 26~27일 예정된 ‘2014 인천근대개항거리문화제’가 전면 취소됐다.

18일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19일 4·19혁명 기념식은 공식행사만 진행하고 2부 무대행사나 부대행사를 생략하기로 했다. 19일 미추홀 문화예술축제 ‘화락’ 장엄등 점등식도 추도식 형태로 변경하고 규모도 줄였다.

강화군 진달래축제는 18일 예정된 전야제를 전면 취소하고 19일 본행사만 진행한다. 26~27일 열리는 고인돌축제도 무대행사는 취소하고 어린이 체험행사만 간소하게 진행한다.

시는 18일 연안여객터미널 앞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세월호 승전자 생환 기원제를 열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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