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원내대표 경선도 계획대로 내달 초ㆍ중순 예정… “국회 본회의는 내달 2ㆍ3일로 연기”
여야는 22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6월 지방선거 연기론을 일축했다. 새 원내대표를 뽑을 당내 경선은 다음 달 초쯤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인천 남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연기는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 세월호 사건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한 듯 지방선거 연기론이 제기됐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신임 원내지도부 경선 역시 예정대로 다음 달 9일 또는 13일에 열 계획이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완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지방선거 연기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 중앙당 관계자는 이날 “논의한 바도 없고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들 사이에서도 ‘한국전쟁 때도 선거는 그대로 치렀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주요한 질서 관련 일정을 진행하는 게 국민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 원내대표 경선 역시 5월 둘째 주에 치르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 경선은 잠정적으로 9일 아니면 13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후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자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여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에서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4선의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과 3선인 박영선·노영민·최재성 의원(남양주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는 다음달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당초 24일과 29일 본회의를 계획했었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회 일정이 중단돼 24일 본회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29일 본회의의 경우 그 전에 법안심의가 어느 정도 될 것 같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지만 24일 일정은 다음달 2일이나 3일에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정호준 대변인도 “만약 본회의가 미뤄진다면 다음달 2일에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30일 의사일정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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