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된 시간은 배가 물 속에 가라 앉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이었다.
오전 9시 30분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도 약 50분 뒤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메시지는 세월호가 선수 일부분만 남긴 채 사실상 완전 침몰한 오전 11시 18분보다 1시간 전에 보내진 것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사용 이력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이라고 28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해당 메시지가 단원고 학생의 것은 맞지만 그의 생존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퇴선명령 등 조금 더 이른 대처만 있었더라도 해당 학생이 생존했을 수도 있었다. 사고 대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실종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안상돈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은 "누구와 나눈 대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마지막 통신은 오전 10시 17분에 잡혔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최초 신고 접수는 오전 8시 52분께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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