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붕괴 위험' 4·5층 진입 위해 선체 벽면 뚫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지난달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내 붕괴 위험이 있는 4, 5층의 일부 장소에 대해 벽을 뚫고 진입을 시도할 방침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2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장애물로 접근이 어려운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에 대해 선미 중앙 다인실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쇠지렛대 등으로 벽면을 뚫고 진입하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4층 선미 중앙 다인실 벽면 일부가 휘어지면서 좌측 다인실 벽면에 맞닿아 사이 통로가 거의 막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선미쪽 또는 선수부쪽에서 새 진입로 개척, 산소용접을 통한 절단, 폭약 이용 방법 등이 제시됐으나 진입 거리와 안전 등을 고려해 선미 중앙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막이 약화 현상으로 붕괴 위험이 파악된 곳은 현재까지 4층 선미 다인실 통로와 4층 선수 좌현 객실 통로,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 5층 중앙 특실 통로 등 4곳이다.

대책본부는 다른 곳들에 대해서는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투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우선 4층 선미 다인실 쪽으로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나 현장에서 추가 위험이 감지되면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정조시간과 기상을 고려해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며 민·관·군 합동구조팀 128명을 투입해 3층 선미 좌측 격실과 4층 선수 다인실, 선미 다인실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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