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힐' 제작보고회

'하이힐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 장진 감독'

영화 '하이힐' 제작보고회가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이힐'은 장진 감독과 차승원이 '박수칠 때 떠나라', '아들' 이후 6년 만에 세번째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장진 감독의 첫 감성 느와르 도전작이기도 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장진 감독은 "차승원이 욕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마초적 기질을 지닌 데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차승원이지만 10년을 알고 지내면서 다른 이들은 보지 못했던 차승원의 얼굴과 억양, 감성 등을 봤다. 본의 아니게 그도 나도 정체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번엔 쉽게 양보하지 말고 치열하게 영화를 찍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장진 감독과 앞서 두 작품을 함께 했다. 이야기꾼으로 출중한 사람인데 꼭 촬영 후반부에 가선 타협을 하곤 하더라.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걸 못 본다. 편하게 해주려다 보니 마무리가 그런 식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들어가기 전엔 '시작이 창대했으면 끝도 창대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악역을 맡은 오정세는 "스트레스에 자던 중 이불에 오줌까지 쌌다"고 밝혔고, 고경표는 "자신의 연기력이 부족하다 느껴 눈물까지 쏟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오정세 고경표 이솜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6월 개봉 예정.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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