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인질 맞교환 요구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피랍 여학생들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코하람은 피랍소녀들이 피랍된 지 29일 만인 지난 12일 17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보코하람은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와 함께 인질 맞교환을 요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히잡'을 쓴 여학생들이 야외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코하람이 집단 납치한 276명의 여학생 가운데 130여 명이다.

총을 든 무장대원의 감시 속에 이들은 이슬람 경전 코란을 외우며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피랍소녀들이 담긴 영상이 촬영된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를 한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납치된 여학생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하며 수감된 반군들과 학생들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아부카가르 셰카우는 "수감된 우리 동료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전능한 신께 맹세한다"고 요구했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반인류적인 범죄와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나이지리아 곳곳에서는 피랍 한 달이 다 되도록 소녀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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