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되지만, 우리가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해운사가 기업의 막대한 이익만을 노리고 안전 조치를 무시한 채 노후화된 선박을 무리하게 증축하고, 배에 화물을 더 많이 과적하려고 배 무게의 중심을 잡아주는 평행수를 규정 이하로 줄여가면서 무리한 운행을 한 탓이다.
이와 더불어 총체적인 난맥상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장과 선원들의 판단착오와 이기적인 선택, 즉 승객들은 배 안에 있으라고 방송하면서 선원들만 탈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영국의 타이타닉호가 침몰 당시 타이타닉호 선장은 승객을 구하느라 자신의 몸을 바쳤다. 세월호 침몰과는 정반대로 많은 승객을 구조하면서 선원들은 승객들 구조하느라 본인들은 배와 함께 참사를 당한 것이다. 영국 국민은 타이타닉호 선장 비석에 이렇게 적혔다고 한다. ‘Be British _ 영국인처럼 행동하라.’ 이와는 반대로 세월호 선장의 안일한 판단은 결국 기업의 몰락을 자처했다.
일부 특정 기업은 성장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봉사와 공헌을 해야 하지만,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를 거부하고 ‘배부른 돼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성공한 기업가 가운데는 개인의 치부와 영달을 위해서 이기적이고 반사회적 기업 활동을 하는 기업가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가들의 말로는 비참하고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아무리 장래가 촉망받고 뛰어난 사업수완을 지닌 리더들도 왜곡된 기업가로서 해야 할 당연한 역할을 도외시한다면 그 생명이 영속될 수 없다.
국가 경제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기업가는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리더’이다. 기업가는 혁신과 모험을 감수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며 기업가가 없는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발전은 상상할 수도 없다.
또한, 기업 활동이 왕성하고 성과가 클수록 지속적인 국가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는 훌륭한 기업가가 많은 나라일수록 경제 대국, 나아가 세계적 지도자 국가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의 산업화, 현대화를 위한 기업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하면서 산업국가를 건설하고, 현대화를 가져다준 리더로서의 역할을 했던 기업가로 헨리 포드를 들 수 있다. 포드는 모든 농민들에게 마차 대신 힘있는 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 유명한 ‘T’형 자동차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테일러식 생산기법을 도입해 값싼 자동차를 대량 생산했다. 포드는 ‘값싸고 튼튼한 서민의 차’ 만들어 대중화에 성공해 미국사회의 현대화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꾸준하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미국을 세상에서 가장 부자의 나라로 만든 기업가인 셈이다.
기업가는 항상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혁신적인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기업가는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업의 이익만을 위하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사회와 국가의 안전, 국가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기업의 유지 뿐만 아니라 기업이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변화와 미래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기업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경영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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