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생과 성관계? 고발장 접수 ‘충격’

“교사 3명, 여고생 2명과 성관계” 파문
A여고 동문, 검찰에 고발 해당학교 “조사 응할 것”

경기 북부지역 한 사립 여고에서 교사 3명이 학생 2명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등에 따르면 A여고 총동문회 B씨는 교사 3명이 여학생 2명과 성관계를 했다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의하면 교사 3명이 2011~2012년께 여학생 2명과 성관계를 했고 피해학생 2명 가운데 1명이 충격을 받아 괴로워하며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해 수차례 상담, 성관계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상담센터측은 지난해 3월 상담사실을 학교측에 통보했으나 학교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해당 교사들이 현재까지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특히 고발장에서 지난달 21일 학교를 방문, 교장에게 파렴치한 교사의 퇴출을 요구했으며 다음날 교사 1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사직했다고 밝혔다.

B씨는 도교육청에도 진정서를 내 진상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진상 파악을 벌이고 있지만 상담센터가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비공개 요청을 이유로 학생 이름을 포함해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상조사를 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피해 학부모의 신원은 물론 접촉이 안돼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검찰조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면서도 “언론사 취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철이지현기자 scp@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