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첫 날부터 ‘뜨거운 인천’
유정복 “부채·부패·부실 인천, 부자도시로 만들겠다”
송영길 “영흥화전 폐열로 난방열 공급” 첫 선거 행보
6·4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15일 인천지역 주요 후보들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한 것을 비롯해 장석현 남동구청장 후보와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등 기초단체장 후보 9명도 등록을 마쳤다.
유정복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인천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부채, 부패, 부실 해결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 발전의 최대 장애물은 13조 원에 달하는 부채”라며 “인천을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첫 번째로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자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국비와 교부세 확보, 시장 직속으로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해 대규모 투자유치, 기존 사업을 재검토해 예산효율성 제고 등의 계획을 밝혔다.
부정부패를 줄일 대안으로는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감시시스템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감사로 공개채용, 정책 실명제 시행, 공직 비리 방지를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의 부실을 해결하고자 동북아 개발은행을 유치하고 인천해역방위사령부·17사단·해병 2사단 등 군부대 외곽 이전배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유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십정 2동 금호어울림아파트 등을 방문해 원도심 활성화 의지도 보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선거 일정으로 부평 깡시장과 부평중앙지하상가를 찾아 인천시민과 만나는 전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첫 공약으로 영흥화력 발전소 폐열을 이용한 난방열 공급 계획을 밝혔다. 유 후보는 영흥화력 발전 열효율은 42% 안팎으로 발전량 58%에 달하는 열이 버려지는 점을 감안, 민간투자유치로 5천750억 원을 들여 영흥화력발전과 연수·남구·서구·부평구 등 인천 전역을 잇는 난방열 공급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폐열이 공급되면 연간 20만 원 상당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17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제3 연륙교 해저터널 건설, 도화지구 중국 종합도매상사 유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인근 제2의 롯데월드 개발 등의 구상도 내놨다.
새누리당 장석현 남동구청장 후보는 후보 등록과 함께 남촌동 다함께장애인협회에서 열린 바자회 현장을 찾은 뒤 같은 당 남동구 3선거구 광역의원 후보인 조우상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도 이날 부평역에서 빨간 밥 차 배식봉사를 한 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부평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간담회를 했다.
이민우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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