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강경옥 작가, '별그대'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결국 법정으로?

'설희 별그대 소송'

만화 '설희'의 작가 강경옥 씨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측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일 강 씨의 법적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강호에 따르면 강씨는 "만화 '설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작가 박지은 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강호 측은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들 두 저작물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 사건 전개과정이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씨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방송 초기 권리 침해 사실을 알고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 이전 단계에서 원만한 분쟁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소송 소식을 얼마 전에 확인했다. 자세한 상황 파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희 별그대 소송 소식에 누리꾼들은 "설희 별그대 소송까지?", "설희 별그대 소송, 잠잠해진 것 같더니", "설희 별그대 소송, 전에 별그대 측에서 표절 아니라 하지 않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만화 '설희'는 400년 전 조선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했다는 '광해군일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지현과 김수현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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