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과 전라남도 진도군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 및 해당 지역업계에 따르면 안산 지역의 가구단지, 재래시장 등은 세월호 참사 후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
노래방 업종은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대형 음식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체 예약의 98%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부분 업체가 정상 영업이 되지 않을 정도다.
진도군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표적인 수산물이 미역, 멸치, 꽂게, 다시마 등인데 4~6월이 집중 수확기임에도 대부분 어민이 유류방제, 실종자 수색 등으로 정상적인 어업이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최근 안산과 진도 지역의 경기 현황을 조사해보니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면서 "특히 자영업자와 어민의 경우 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부터 진도 및 안산에 '금융권 현장 금융 지원반'을 운영 중인 금융감독원은 피해 가족과 현지 피해 어민 및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최수현 금감원장 지시로 최근 안산과 진도의 현장 금융지원반을 17명에서 27명으로 긴급히 늘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장 금융반에는 금감원,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서 전문가가 파견돼 금융애로사항에 대해 원스톱 상담을 하고 있다"면서 "피해 가족 등에 대한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은행 등 은행들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적극적인 지도에 따라 참사 피해자와 가족, 이들의 사업체에 대해 올해 11월 14일까지 긴급 생활·경영안정 자금을 지원에 나섰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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