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돌입한 남경필-김진표 ‘안전이 최우선’

공식 선거운동 스타트 첫 행보는 ‘안전한 경기도’
南-金, 안산 합동분향소서 첫 공식일정… 본격 표심잡기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37일이 흐른 22일 여야가 선거운동 개시일을 맞이해 일제히 ‘안전한 경기도’를 선거문구로 내걸었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아직 지워지지 않은 애도 분위기를 의식,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하는 선거전을 펼치면서 1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두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안전을 중시하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또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상당수의 후보들도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정부 합동분향소 등을 찾았다.

새누리당 남 후보는 이날 새벽 6시30분께 안산 분향소에 도착, 방명록에 “제가 죄인입니다.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특히 분향을 마친 뒤 “세월호 참사 이후의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을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것이며 이는 경기지사를 포함한 정치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 지동시장에서 ‘변화를 위한 대화’를 주제로 도민들과 토크 콘서트를 갖고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안전”이라면서 “경기지사가 되면 ‘안전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안전국에서 각종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건물, 도로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직을 더 뽑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도 이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새벽부터 안산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분향소 방문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은 가운데 수행원조차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방문,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엄숙하면서도 결연하게 안전한 경기도 건설 의지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출정식을 겸해 가진 ‘안녕한 나라 만들기 국민 안전 지키기 결의대회’에서도 안전한 경기도로의 변화를 역설했다.

김 후보는 “안전한 대한민국은 이곳 경기도, 그것도 커다란 슬픔과 좌절에 빠져있는 안산을 치유의 도시, 희망 특별도시로 거듭나게 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저 김진표가 경기도를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고 수도권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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