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행 취재,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
6ㆍ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보별로 하루 평균 10개에 육박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거 초반 지지층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도내 각지에서 세대와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소중한 한표의 행사를 당부하고 있다.
경기지사 당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후보들과 지난 24일 같이 호흡하면서 그들이 경기도에 제시하는 비전을 들어봤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는 24일 오전 9시 수원시 장안공원에서 300여명의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자들과 세월호 참사와 삼성 규탄을 갖는 추모행진을 시작했다.
경찰 30여명이 교통통제를 하는 가운데 이들은 화서역 KT&G까지 ‘단 하나의 생명도 소중한 나라’ , ‘안전한 학교 우리가 만든다’는 피켓을 들고 추모행진을 이어갔다.
화서역에 도착한 백 후보는 민주노총이 마련한 ‘노동자 시민 한마당’에 참석, 참가자들과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은 뒤, 회원들과 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전 11시30분께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칠보상인협동조합을 찾은 백 후보는 조합 관계자들과 대형마트와 신시가지 상권으로 중소영세상인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백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협동조합 운영의 전문성을 가진 실무인력을 파견하고 조합원 교육과 홍보, 재정운영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30여분 뒤 다음 스케줄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차에 몸을 실은 백 후보는 농촌체험을 위해 화성시 장안면으로 이동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주황색 물장화를 신은 채 논두렁에 들어간 그는 영락없는 농민 그 자체였다. 어느새 작업복은 진흙으로 도배됐고 엉덩방아를 수차례 찧으며 작업을 이어가던 중 농촌 특유의 새참이 도착했다.
오전 노동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느라 도시락 두 숟가락 정도를 뜬 것을 감안해 봤을때 백 후보는 오후 4시가 돼서야 겨우 제대로 된 끼니를 먹게 되는 순간이었다.
명함 한장 제대로 돌리지도 않고 유권자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지도 않는 그의 모습에서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그만의 선거운동방식이 색달라 보였다.
백 후보는 ”인파가 많은 유세현장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분한분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이 나만의 선거운동 방식“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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