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ㆍ혁신학교’ 놓고 더 달아오른 교육감선거

‘색깔론 vs 혁신학교 존폐’ 치열한 설전
도교육감 후보자 TV 토론회

보수ㆍ중도 “이재정, 병역브로커 면회서 부적절한 언행”

진보 “대화 내용중 일부만 발췌 종북좌파로 몰아” 반박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색깔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혁신학교 존폐’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6일 오전 경기교육감 후보자 초청 TV토론회를 개최했다. 1시간 45분간 MBC TV로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후보자 7명 가운데 한만용 후보를 제외한 6명이 참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수·중도성향 후보들이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이재정 후보를 상대로 집중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보수진영 유일 후보를 주장하는 조전혁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병역브로커 김대업을 면회가서 ‘큰 업적을 세웠다’고 발언하는 등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자질론을 제기했다.

최준영 후보도 “이 후보는 주체사상에 대해 인민대중 투쟁의 역사 산물이라고 평가한 것은 물론 김정일 생일 화환에 대해서도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등 종북좌파식 언행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후보는 “대화 내용 중 일부 문장을 발췌해 색깔론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화의 전체 내용과 맥락을 살펴보면 (나를)종북좌파로 몰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와 관련해서 조전혁·박용우·김광래 후보는 전면 재검토 내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

최준영 후보는 “애초 취지대로 열악한 학교부터 지원해 정상화하겠다”고 말했고, 정종희 후보는 “학생보다 교사중심으로 운영되는 문제를 개선해 체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재정 후보는 “학교의 자율적 변화를 이념적 잣대로 구별하는 것은 교사 모독”이라며 계승·확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단원고 대책에 대해 박용우 후보는 희생자 명예졸업장 수여를, 김광래 후보는 단원고 폐교 후 추모공원과 안전센터 조성을 대책으로 내놨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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