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우세 속 이재홍 추격전… 팽팽한 기싸움 ‘결과 주목’

[포커스] 파주시

“새누리당의 탈환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 파주시장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 이인재 파주시장(53)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여당 탈환을 목표로 한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57)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파주는 북한과 인접한 최북단 마을이 있는 지역으로 안보를 우선시 하는 보수유권자들이 결집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야당인 이인재 후보가 막판 저력을 과시하면서 ‘파주=보수여당’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이에 따라 이번 파주시장 선거는 여당 탈환과 야당 수성을 하려는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며 벌써부터 선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두 후보 모두 연세대 동문에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관료 출신인데다 같은 건물에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차리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 대학동문, 행시출신 간의 혈전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는 충남 예산출신으로 경신고와 연세대를 나와 행정고시(27회)를 거쳐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 4월 말 치러진 경선에서 1위로 통과해 파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라고 이인재 시장의 4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이번 6·4선거에서 잃어버린 4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새로운 파주를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치안·소방·의료(대학병원)·교육 등 수요에 차질없는 공급서비스와 파주출판도시의 활성화를 통해 파주를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만들어 ‘수도권의 핀란드’로 가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새로운 통일시대를 대비해 제2통일로(가칭) 신설, 2025년 도시기본계획 전면적 수정, 각종 불합리한 규제 철폐, 경의선 고속화, 대중교통 혁신적 개선, 교육·문화·관광·예술분야 업그레이드, DMZ 세계평화공원 파주유치, 남북협력 프로젝트 마련 등을 내세웠다.

단수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이인재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파주의 목민관으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세월호와 관련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심하세요 파주’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명지고와 연세대, 행정고시(26회)를 거쳐 일산구청장, 파주부시장, 수도권교통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이재홍 후보와 같은 행정관료출신으로 지난 2010년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4년간 파주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수조원대의 경기도 외자 유치의 85%를 파주로 이끌어냈으며 운정3지구 사업과 관련, 시민들과 사업재개를 투쟁하면서 그 결과 LH로부터 ‘사업재개’라는 결과를 관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전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 및 경진대회 등에서 4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공약 실천에 대한 신뢰도를 쌓았다.

더욱이 파주발전의 초석이 될 GTX파주연장과 파주프로젝트(페라리 월드)를 추진, 파주를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파주시민을 위한 시정에는 여·야 구분이 없으며 모두 함께 힘을 모으고 같이 이끌어 가는 파주당(坡州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소후보 동분서주

통합진보당의 이재희 후보는 노동 존중의 복지파주 건설이라는 화두와 20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현재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절차가 필요할 것이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진보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보장 생활임금제 도입, 산업단지 내 공동시립어린이집·노동행복센터 신설, 마을버스 공영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순현 후보는 따뜻한 원칙주의자를 자칭하며 시민과의 주기적인 대화와 직속민원처리를 내세워 시민이 존중받는 파주를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주민참여예산제 확대와 시민위주의 행정시스템 도입, 시청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시민 개방 등을 약속했다. 주요공약으로는 마을버스 무상승차와 공영제, 행복택시운행 등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는 명품 세종시를 만들었던 행복도시 건설청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일로 가는 평화도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기업도시, 박근혜 정부의 핵심 대선공약인 DMZ 평화생태벨트 사업을 추진,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유산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후보는 ‘양교’, 즉 교통과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교통은 GTX 조기 착공, 교육은 취임초 꼴찌 수준이던 학업성취도가 15위가 된 만큼 앞으로 5위권 내로 진입시켜 명품교육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가구당 부채를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하고 그동안 파주경제의 핵심이었던 외자유치를 2조4천170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정된 일자리 2만5천개를 창출하고 파주프로젝트(페라리 월드)를 완성해 파주발전의 도화선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재희 후보는 기본소득보장 생활임금제(시급 8천원)도입과 협동사회경제활성화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해 모든 학교를 혁신 교육학교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참여와 소통의 자치 공동체를 모토로 출마한 무소속 김순현 후보는 시민위주 행정시스템 도입과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해 낭비성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대신 일자리와 교육ㆍ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해 신명나는 파주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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