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선거 뭉치는 ‘진보’ vs 갈라지는 ‘보수’
경기교육 원로ㆍ화가ㆍ음악가 등 이재정 지지 민주ㆍ진보세력 勢 결집
보수 진영은 후보 5명 네거티브戰에 후보 단일화 요구 목소리 커져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6일 앞둔 가운데 진보진영은 세력 결집을 가속화하는 반면 보수진영은 조각난 상태로 후보들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보수 필패론’까지 대두되는 상태다.
특히 후보들은 선거 초반부터 제기된 일부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은 물론 정당개입 고발 등 서로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 공격을 심화하고 있다.
퇴직한 교장과 교육장 등 300인의 경기교육 원로는 2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기 혁신교육은 무너지지 않았고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자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심사숙고 끝에 경기혁신교육의 계승과 발전, 완성을 위한 적임자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지역 화가, 작가, 사진작가, 음악가 등 230명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민주ㆍ진보진영의 세력이 속속 결집되는 모양새다.
반면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5명의 후보들은 여전히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채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용우 후보는 이날 “보수후보들의 제살깍아먹기로 좌파후보에게 어부지리 주지 말고 젊고 패기찬 현장교사 출신 박 후보에게 단일화 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광래 후보 역시 하루 앞서 “보수진영 단일화만이 경기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며 최준영, 박용우, 한만용 후보에게 보수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등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조전혁 후보 역시 마지막까지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일화의 물꼬를 트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최준영 후보와 한만용 후보는 아직까지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상태로 선거를 끝까지 완주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동상이몽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감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광래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정ㆍ조전혁 후보와 이들 후보의 사무실을 찾았던 정당 관계자 등을 교육감 선거 정치 개입 혐의로 도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조전혁 후보측이 배포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조전혁 후보 측은 이재정 후보를 향해 “병역기피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통해 연일 이 후보 측을 압박하는 등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격이 심화되고 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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