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ㆍ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28일 JTBC TV토론에서 격돌, 국회의원 당시 입법활동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도정평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국회의원 입법활동을 평가한 경기일보 보도(5월15일자 3면)에 따르면 남 후보는 5선이고 저는 3선인데 법안처리율은 제가 2배나 높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저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경기도를 위해 LG 디스플레이 파주 유치,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고법 설치 등을 성과로 제시할 수 있다”며 “20년 가까이 정치생활을 하면서 경기도를 위해 무엇을 하셨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와 수원고법 설치는 여야 없이 경기도내 의원들이 모두 노력한 것이다”며 “김 후보가 잘한 것은 맞지만 집권여당의 중진의원들이 예산과 정책을 돕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답변했다.
남 후보는 또한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경기도의 지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자 노력했고 이는 경기도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에게 중요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또한 김문수 지사의 도정 평가를 둘러싸고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난해 4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6개 광역 경제권의 1인당 GRDP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최저”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아울러 “일자리 창출을 얼마나 했는지가 도지사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자리 창출도 손학규 지사 시절 74만개에서 김 지사 임기 들어 민선 4기 44만개, 민선 5기 31만개로 급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여러 가지 통계가 있는데 경기도가 차지하는 전국의 일자리 점유율이 손 지사 당시 21.6%에서 김 지사 시절에는 24%로 오히려 늘었다”면서 “김 지사를 경제를 파탄 낸 도지사로 묘사하는데 도민의 65%는 김 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맞받았다.
남 후보는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쉽긴 하지만 잘 해왔다’고 평가하는 것과 ‘재정을 파탄 냈
다’는 건 다른 말”이라며 “지나치게 김 지사를 악하게 평가하고, 그래서 경제전문가인 자신이 필요하다는 프레임을 짜려고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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