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가변좌석 곳곳에 틈새가 벌어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31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경기장 가변좌석 곳곳이 10㎝가량의 틈새가 벌어졌다. 가변좌석은 대회 이후 제거하고 문화·사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을 헛디뎌 빠질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떨어뜨리면 수m아래 바닥으로 떨어질 정도였다.
소지품 분실은 물론 바닥 아래에 사람이 있으면 다칠 위험도 높은 반면, 어린이들은 틈새로 손을 넣었다가 자칫 상처를 입는 등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특히 틈새 안 철골이 그대로 보이는 데다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노약자나 등은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가변좌석이 경기장 총 좌석 6만1천818석의 50%를 넘는 3만2천514석인 것을 고려하면 틈새 마감 등 보완이 시급하다.
경기장 부실 공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서쪽 실내주차장 벽에 최근 균열이 생겨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수는 주차장 벽과 맞닿은 꽃밭에서 물이 흘러 균열 사이로 침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사는 방수 설계를 권유했지만, 인천시는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인천시와 조직위 모두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설·안전점검을 시행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기장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9월 19일∼10월 4일) 개·폐막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이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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