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연장·도시철도’ 김포시장 후보간 양보없는 공방전

유영록 “예산낭비ㆍ실현가능성 없는 공약” vs 신광철 “여론 분열시키려는 졸렬한 술책”
홍철호, 당 대 당 공개토론회 제안

선거전이 종점으로 치달으면서 ‘GTX 김포연장’과 ‘김포도시철도’를 둘러싼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유영록 후보간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 후보는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신 후보가 GTX노선(킨텍스~김포) 연장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하자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으로 유권자를 현혹해선 안 된다”며 “졸속 공약으로 광역교통시설인 김포지하철과 GTX를 같이 하자는 것은 중복투자요, 명백한 예산낭비”라고 날을 세웠다.

유 후보는 이어 “신 후보는 민자 60%, 신도시 개발부담금 20%, 정부와 지자체 재정 20% 부담으로 대안을 제시하지만 사업타당성이 없는데 어떤 민자사업자가 투자하겠느냐”면서 “사업타당성 결여로 상위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김포지하철 조기개통, GTX 노선 연장 중 우선순위가 불명확하다고 주장하며 “신 후보의 명확한 답변과 함께 공약의 참ㆍ거짓을 가리기 위해 GTX 연장 공약에 대해 일대일 정책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 후보는 “유 후보는 ‘김포경전철과 GTX 둘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라며 몰상식하고 몰이해의 극치를 보였다”며 “유 후보가 유치를 공약 후 실패한 9호선 김포연장은 광역교통체계이지만 김포경전철은 김포공항까지의 순환체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또 “GTX는 광역 중에서도 급행을 다루는 개념인 반면, 김포경전철은 완행교통수단이며 이를 중복투자요 예산낭비라고 주장하는 것은 개념에 대한 몰이해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확실한 사업성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을 설득하고, 중앙부처와 협조를 통해 충분히 예비타당성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포경전철, GTX 우선순위를 논한다는 것은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소치로, 모두 최우선 과제”라며 “김포 어디를 통과할 것인지는 설계용역에서 논할 문제로 설계용역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졸렬한 술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홍철호 김포시당협위원장은 1일 “GTX와 지하철 9호선, 김포도시철도에 대해 당 대 당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역제안하자 유 후보도 “김포지하철에 대해선 그간 충분한 논의가 된 만큼 GTX 김포연장 단일 주제를 놓고 후보자 당사자간 심도있는 토론을 하자”고 반응, 귀추가 주목된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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