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어나는 SSM·편의점...고전하는 대형마트·동네슈퍼

한은경기본부 보고

경기지역 유통업계가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과 마을슈퍼, 재래매장 등 소형소매점은 매출액이 줄고 매장수가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SSM과 편의점 수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지역 유통업 발전의 대안으로 중소유통업체에 대한 정책 지원 확대와 복합 쇼핑몰 조성 등을 통한 대형소매점의 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0일 발표한 ‘경기도의 유통구조 변화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9개에 불과했던 도내 SSM 점포수는 317개(2011년 기준)로 4년만에 5배 이상 늘었으며, 편의점 수는 지난 2006년 2천226개에서 5천904개(지난 2012년 기준)로 65.2% 증가했다. 반면, 마을슈퍼와 재래매장 등은 지난 2006년 17만1천개에서 지난 2012년 13만1천개로 3만5천개(2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10.8%에 달했던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은 2013년 4.6%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지난 2006년 11.4%에서 지난 2012년 7.3%로 4.1%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차전영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경기지역 유통업의 경우 성장률과 고용창출효과가 높다”라며 “복합쇼핑몰 유치 등을 통해 대형소매점을 활성화하는 한편 나들가게 지원사업과 공동구매시스템 구축 등 중소유통업체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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