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천여명의 여성, 맞춤형 취ㆍ창업교육 통해 제2의 인생”

장원자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 ‘일하는 여자’와 ‘일하고 싶은 여자’. 여성들의 어려운 재취업 현실을 빗댄 말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가정경제까지 위협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여성들을 배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여성가족부와 경기도가 지원하고 수원 YWCA가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인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다. 1999년 6월9일, 수원시 영통구에 처음 문을 연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는 잠재된 여성인력을 개발하고 극대화시키는 직업훈련과 여성취업지원, 취업에 필요한 복지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그 중심에는 17년째 여성 취업전문가로 활동 중인 장원자 관장이 있다.

최근 개원 15주년을 맞은 장원자 관장은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는 대한민국을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을 큰 고통을 겪게 한 IMF사태로 인해 경제활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여성 가장들을 보듬기 위해 개원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며 “지난 15년 동안 전문직업교육훈련, 취업상담 및 지원 등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수원, 용인, 화성 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마련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 관장은 지난 2006년 처음 개설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취업매니저 전문과정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수료생들이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진로설계, 구인구직 상담, 취업 알선 등을 통해 맹활약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

장 관장은 “연간 3천명이 넘은 여성들이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를 이용하는데 움츠려 있던 여성들이 본인 적성에 맞는 각종 교육을 받고 취직을 하면 마치 딸 시집 보내는 심정”이라며 “특히 요즘 여성들은 정보와 지식을 터득하는데 있어 흡수력이 좋은 반면, 사회성과 끈기가 부족해 교육과정에서 소통, 헌신, 공동체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력단절여성들의 경우 재취업을 위해선 본인만의 특장점을 살리고, 더불어 사는 능력이 필수라는 것이 장 관장의 생각이다. 여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재취업의 성공열쇠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장 관장은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 수는 2005년 952만6천명에서 지난해 1천49만4천명으로 8년 사이 96만8천명,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여성 일자리의 양적 증가와 함께 앞으로는 양질의 경력단절 여성들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지난 2005년 지방 이양된 사회복지 분야 분권교부세사업의 국고보조사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원자 관장을 포함한 18명의 직원들은 오늘도 여성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 안착할 수 있도록 좋은 협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취업지원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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