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결전의 날… 태극전사들 ‘북극곰’ 사냥 출격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과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결전의 날’이 밝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테날 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러시아와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차 관문인 16강에 올라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첫 경기인 러시아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본선에 앞서 가진 평가전에서 튀니지(0-1 패), 가나(0-4 패)에 연패를 당했던 홍명보호는 목표를 러시아전에 맞춰 훈련한 데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해 러시아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러시아전에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구사해왔던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변함 없이 박주영(왓포드)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고,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캡틴’ 구자철(마인츠), 좌우 날개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한국영(가시와 레이솔)과 선발 출전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윤석영(QPR)-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좌우 풀백에는 상황에 따라 박주호(마인츠),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나설 수도 있다.
골키퍼에는 최근 두 번의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정성룡(수원)이 유력하지만 가나전에서 4실점하며 이렇다할 선방을 보이지 못해 순발력이 뛰어난 김승규(울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4-3-3 전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는 최근 에이스로 떠오른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나서고, 좌우 날개는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와 올레그 샤토프, 중원은 알란 자고예프, 이고르 데니소프, 빅토르 파이줄린 등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 라인은 드미트리 콤바로프, 바실리 베레주츠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안드레이 예셴코로 짜여지고,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홍명보호가 이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북극곰’ 러시아를 잡아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지 운명의 시간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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