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한 고교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투서가 나온데이어 일선 초등학교에서 또다시 성추행 관련 투서가 나와 시교육청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17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의회로 익명의 투서가 전달됐다.
해당 투서에는 인천 서구의 B 초교 학교장과 교감이 지난 2012년 친목행사 환영식 회식에서 여교사 C씨와 D씨를 지명해 블루스 춤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투서는 해당 학교장이 공정한 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등 각종 비위 의혹도 제기했다.
시의회로부터 투서를 전달받은 인천시교육청은 사실 확인작업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월 같은 내용의 투서가 들어왔지만, 당시 투서에는 학교 이름조차 기재돼 있지 않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이번 투서로 어느 학교인지 알게 됐기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초교 학교장은 “지난 2012년 여교사 투서 사건으로 B 초교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당시 아무런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며 “투서의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교감도 “친목행사 환영식 행사를 한 적도 없고, 여교사에게 블루스 춤을 추자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시의회로 접수된 A 특성화고교 성추행 투서 사건(본보 16일 자 인터넷)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당 학교에 설문조사를 벌여 일부 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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