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입수한 이 당선자의 ‘인천형 혁신학교 추진 계획안’을 통해 인천형 혁신학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짚어보고, 발전방안을 찾아본다.
■ 미래형 학력신장 ‘순기능’
이 당선자의 ‘혁신학교 추진 계획안’은 원도심 우선 시행 등 3가지로 이뤄져 있다.
우선 혁신학교를 거점학교로 운영해 일반학교의 학교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원도심 지역의 교육 혁신지구 지정과 우선적인 학교혁신을 추진한다. 이 같은 혁신학교의 거점화와 원도심 우선 운영 계획은 원도심 교육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인천형 혁신학교는 학교 혁신의 추구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력 신장을 이루는 동시에 문·예·체 교육을 통한 인성 함양을 추구함으로써 입시 위주의 교육에 지친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세 번째로는 진로교육·민주시민 교육·학부모 교육 등 지역 참여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그동안의 교육이 시교육청과 산하 기관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됐던 한계를 뛰어넘어 민·관 협력체제를 구축해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인천교육을 만들기로 했다.
원도심 지역 혁신학교 거점화… 교육공동화 해소 기대
일반학교 학생들 소외감ㆍ입시 중시 학부모 외면 가능성
■ 역기능 해결방안은?
인천형 혁신학교가 다양한 순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에 못지않은 역기능도 우려된다.
가장 큰 문제는 자사고나 특목고와 같이 혁신학교가 학교 서열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와 달리 25명의 적은 학생 수로 운영되고, 교육과정도 자율적으로 운영되기에 학생의 학습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혁신학교에는 우수 교원 유치(초빙제) 등 행정 지원과 함께 운영비 지원 등 재정 지원이 이뤄져 혁신학교 지정 여부에 따라 학교 간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결국 학교 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입시를 중요시하는 중·고교 학부모로부터 소통과 공감능력 등 미래형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혁신학교가 외면당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이 당선자가 내놓은 해결책은 교육혁신지구이다. 일부 학교만 지정·운영되는 혁신학교를 거점으로 일반학교에 자연스럽게 학교 혁신을 전파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혁신지구 운영을 통해 학교 서열화를 잠재우는 동시에 개성이 넘치는 인천교육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혁신학교의 순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역기능을 해결한다면 이 당선자가 근본적으로 꿈꾸는 인천교육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섭 인수위 전문위원은 “인천형 혁신학교의 성공을 위해 세부 추진안은 시교육청과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혁신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대책 등도 충분히 고려해 추진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