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현재 위치, 제주도 '직접 영향권'… 피해 잇따라

태풍 너구리 위치, 제주도 '직접 영향권'… 피해 잇따라

북상한 태풍 '너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에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쳐 항공편이 결항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져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현재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고,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천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오전 9시 23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천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께 복구됐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태풍 너구리 영향권, 너구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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