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가구 전기료 5억여원 체납…채권단 등 책임회피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요금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한국전력공사 고양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일산서구 덕이동 S아파트 단지의 가로등, 커뮤니티센터 내 수영장과 헬스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한전 측은 이 아파트가 4∼6월분 전기요금 5억3천693만원을 체납, 전력공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체 3천316가구 중 1천750가구만 입주한 상태로 시행사인 드림리츠가 파산절차를 밟으며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 뒤 미분양·미입주 아파트분 관리비가 상습 체납돼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은행단과 신탁회사, 시행사 등 관련 업체들이 관리비 납부 의무를 서로 떠넘기고 있어 꼬박꼬박 관리비를 낸 입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1월에도 이 아파트가 미분양·미입주 가구분 전력요금 수억원을 내지 않는다며 부분 단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분양·미입주 아파트 신탁회사인 KB부동산신탁이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얻어 11억원을 지원해 해결됐다.
이와 관련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지난 1월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채권은행단은 입주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채권 회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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