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암 발생 염색체 분열 조절과정 연구발표

센트로좀 규명… 항암 신약개발 탄력

암 발생에 연관이 깊은 염색체 분열의 조절 과정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의 발병을 막는 천연물 신약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소속 식의약맞춤치료시스템창발센터 이기원ㆍ박석열 박사, 미국 암 연구소 이경상 박사팀은 22일 염색체 분열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센트로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경상 박사팀에 따르면 센트로좀(동물세포에서 미세소관 조직화 중심으로 주요한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세포주기의 조절에 관여하는 인자로 작용하는 세포소기관)은 세포가 분열할 때 중심 역할을 하기에 ‘중심체’라고도 불린다.

이 중심체가 염색체 분열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세포의 유전적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중심체가 염색체 분열을 조절하는 자세한 과정을 밝힌 것이다. 특히 중심체 복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돌연변이 센트로좀 단백질이 폴로박스와 결합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데 돌연변이 단백질인 Cep152는 주로 암 세포에서 발견된다고 이 박사팀은 설명했다.

이기원 융기원 식의약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암의 발병을 막는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데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 내에서 폴로 박스가 센트로좀 단백질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입증한 세계 최초의 논문으로, 지난달 29일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온라인 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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