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재정난 심각… 특목고 특별운영비 등 감축

시교육감 인수위 ‘시민 보고회’ 선도학교ㆍ기숙형 고교 운영비  폐지ㆍ절감 등 해결방안 제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인수위원회가 22일 ‘인천시민 보고회’를 통해 특목고 특별운영비 감축 등 인천시교육청 재정 위기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날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45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인천시민 보고회’를 열고 시교육청의 재정 위기 심각성을 참석한 관계 공무원과 시민에게 설명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1천억~1천600억 원 규모의 교육 재정 부족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위는 재정 위기 해결 방안으로 정부의 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3%로 상향 조정하는 지방재정법 개정, 누리 과정 등 정부 정책사업 전액 정부지원으로 전환, 시교육청 재산 매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인수위는 △선도학교 사업 및 기숙형 고교 운영비(34억 원) 폐지 또는 절감 △영어회화 강사 인건비(60억 원)와 원어민 인건비(90억 원) 중 1개 사업 폐지 △수월성 교육 및 학력평가사업(113억 원) 축소 및 통폐합 △특목고 특별운영비(48억 원) 감축 △연구·시범학교(4억 원) 축소 등 시교육청 사업을 통폐합·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해결 방안은 자칫 일부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어서 시행에 앞서 반드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부모 L씨(48·여)는 “외고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며 “특목고에 대한 특별운영비를 줄이는 방안이 제시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이는 인수위에서 논의된 내용이기에 앞으로 시교육청 내부에서 다시 논의할 사안”이라며 “이 교육감이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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