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벨트’ 3곳 박빙… ‘막판 단일화 효과·투표율’ 승패 좌우

도내 재보선 관전포인트

7·30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내 5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이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28일 재보선을 앞두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조직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 효과는.

이번 재보선 판세를 보면 선거 초반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분위기였지만 전략공천 과정 파열음 등으로 후반에는 새누리당의 우세로 바뀌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 승패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곳은 수원 3곳이다. 이중 수원을(권선)과 수원정(영통) 2곳에서 새누리당이 백중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를 배출, 여당 텃밭으로 인식돼온 수원병(팔달)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대선 후보급 주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 동작을의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를 시작으로, 수원정 정의당 천호성 후보, 수원병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연쇄 사퇴, 막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날지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선거 승패 좌우하는 투표율

초박빙 판세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투표율이다. 이 때문에 선거 승패를 가를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한여름 더위와 휴가철이 맞물리는 기간에 치러져 통상 재보궐선거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을 보면 2006년 7월26일(4곳) 역대 최저치인 24.8%를 기록했고, 2010년 7월28일에는 34.1%를 기록했다. 8월에 치러진 2002년 8월8일 재보궐선거도 29.6%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인지도가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면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25~26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7.9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40%만 넘지 않으면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내심 낮은 투표율을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30% 초반대의 투표율이 나올 경우 불리하다고 판단,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 도내 초박빙 지역 승패 관심

이번 재보선 최대 박빙 지역은 수원병, 평택을 선거구 등이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켜와 여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수원병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검사 출신 정치신인 김 후보는 ‘수원 토박이론’을 강조하고 있고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손 후보는 ‘돌아온 손 지사’라는 인물론에 호소하고 있다.

평택을도 최대 박빙 지역이다.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유의동 후보와 3선의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평택특별법, 삼성 유치 등 풍부한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정책 추진 동력을 가진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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