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암역 노점상들, 부평구청장 명예훼손으로 고소

경인국철 동암역 노점상인들이 인천 부평구청장을 고소했다.

31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동암역 노점상인 A(44)씨 등 5명은 지난 30일 자신들에 대한 허위내용이 담긴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홍 구청장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동암역 노점상인들이 정말 하루 벌어 사는 생계형 노점상들인가?"라며 "이들은 조직이 뒤를 봐주는 기업형 노점상이 대부분"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A씨 등은 "홍 구청장이 기업형 노점이라는 근거 없는 내용의 글을 올려 동암역 노점상인들을 악덕업주로 내몰았다"고 맞섰다.

이에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진술을 받은 뒤 다음 주께 홍 구청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부평구는 불법 노점 탓에 동암역 북광장 이용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광장 정비사업을 벌여 지난 5월 공사를 마쳤고, 노점상인들은 자진 철수·정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장 정비 사업이 완료된 이후 노점상인들은 노점 설치를 허가해달라고 구에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노점상인들은 불법 노점을 설치하고 영업까지 재개했고, 이에 구는 일부 철거를 시도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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