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충격… “무섭다”
“이웃에 사는 사람이 암매장 살해 용의자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지난 6일 강화군 선원면 영상단지 주변 야산에서 발견된 암매장된 변사체(본보 인천면 7일자 7면)의 용의자가 이웃 A씨(62)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강화지역에서 2001년 이후 주민 2명이 연쇄 실종됐는데, 이들 모두 A씨를 만나러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주민 J씨(48)는 “지난 2008년 지역에서 일어난 모녀 살인사건에 대한 악몽이 잊혀가는 시기에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A씨가 미궁에 빠졌던 주민 실종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쇄살인 등 갖가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지역 전체가 흉흉해졌다”고 걱정했다.
펜션업을 하는 L씨(49·여)도 “행락철에 이 같은 살인사건이 발생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행여라도 이번 사건의 여파로 강화지역을 찾는 관광객이발길을 돌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노심초사다.
한편 A씨는 채무관계에 있던 B씨(36)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된 B씨는 A씨 소유 땅을 지난달 31일 샀다가 근저당 설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땅값을 돌려받기 위해 A씨를 만난 후 실종,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 소유 땅을 1억3천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도금 1억2천만 원을 주고, 잔금을 줄 때 근저당을 풀어주기로 했으나 A씨가 차일피일 미루자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돈을 돌려받기 위해 만났다가 살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살해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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