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로 불황 타파… 모바일 쇼핑族 지갑을 열어라

유통업계, 온라인 마케팅 강화

AK플라자, SNS 활용 매출 급증

업계 최초 ‘인스타’ 오픈 실속정보

롯데마트, KT제휴 ‘앱’ 기본 탑재

이마트도 ‘페북’ 통해 엄지족 공략

유통업계가 모바일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엄지 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을 늘 끼고 사는 젊은 층의 수요를 잡아 각종 사고 여파로 이어진 침체기를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유통업계와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모바일 앱 ‘모바일 11번가’에서 하루 중 가장 결제가 많이 이뤄진 시간대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밤 9시로 전체 모바일 매출의 18.5%를 차지했다.

이어 취침 전인 밤 9시∼자정이 14%, 아침 출근 시간인 오전 7∼10시가 12.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직장인은 출근하고 급한 업무처리 후 또는 퇴근 무렵에, 주부들은 아침에 집안일을 마치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쇼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쇼핑하기를 즐기는 ‘엄지 족’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SNS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AK플라자는 지난달 3일 업계 최초로 인스타그램에 계정(@ak_plaza)을 오픈하고, 패션, 소품, 먹거리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는 카카오스토리에 AK플라자 공식 페이지(회원 수 11만명)를 오픈하고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기반 SNS 마케팅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당점 ‘헬로키티 유아용품 행사’는 카카오스토리 공식 페이지에 포스팅한 후 지난해 매출 대비 300% 신장했고, 평택점 ‘수입과자 초대전’ 행사는 14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통신사 KT와 제휴를 맺고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롯데마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KT 삼성 갤럭시 S5 광대역 LTE-A 기종) 폴더 내에 사전 탑재했다. 유통업체 앱이 스마트폰 기본 앱으로 탑재된 사례는 일부 오픈마켓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SNS 계정인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할인 행사 등을 올리며 고객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바쁜 직장생활로 평일에 장보기 어려운 20∼30대 ‘워킹맘’이 주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존 온라인 업체 외에 오프라인 마켓들의 SNS 마케팅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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