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바로 보고 깨달아 영원한 해탈을 얻으라는 것이다. 작은 풀 한 포기에서 광대무량한 대우주세계에 이 진리성이 가득 차 있다고 설한 경전이 「법화경」이다. 이 법화경의 핵심적인 특징은 위대한 포용과 긍정, 그리고 찬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부처님은 진리광명의 영원한 성불생명이시다. 무량억겁 이전에 성불하셨고, 그 수명과 광명의 위신력은 가히 측량할 수 없으며 무량하시다. 현재도 시방세계에 상주 불멸하신다. 불교에서의 부처님에 대한 변치 않는 깊은 믿음은 여기에서 비롯되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도 부처님과 같이 영원한 해탈을 구하고자 정진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불자들은 나를 깨닫고 모든 이들을 깨닫게 하고 이 세계가 깨달음으로 가득하도록 수행 정진하는 것이다.
“원하건대 나와 일체중생이 다 함께 성불 하여 지이다.” 하는 발원의 삶으로 불자들은 미혹을 소멸하고 공덕을 닦아 스스로 거룩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불자들은 「여래(부처님)와 같은 사람」이 되고 「여래가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육바라밀(六波羅密)을 실천해 가는 것이다.
이 법화경의 뜻을 실천하는 수행자의 대명사는 「상불경보살」이시다. 보는 사람마다 “당신들은 훌륭한 수행을 통하여 모두 완전한 해탈자인 깨달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경멸하지 않고 불성을 존중하고 찬탄해 주는 수행을 하셨다. 상불경보살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 아니다. 이런 행원을 실천하면 누구나 상불경보살인 것이다. 여래의 수명이 무량한 것처럼 우리 불자들의 보리심을 닦는 수행은 다함이 없다고 하겠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훌륭한 겸손과 소탈함으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여 감동의 울림을 줬다. 세계적으로 훌륭한 종교지도자의 또 한 분은 달라이라마이시다. 한 평생의 인욕정진으로 보리심의 수행을 하셨고 인류 평화와 문화적 주체성을 역설하시는 분이다. 많은 세계의 지성들이 존경하는 분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크게 의미 있는 분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으로 세계평화와 구호를 위한 유엔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의 서정적이고 조화로운 심성으로 새로운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세분의 심성과 리더십은 새로운 감동을 준다, 과거의 거칠고 험했던 강한 권력추구의 리더십에서 새로운 시대, 미래시대 리더십의 한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보면 우리의 본성은 무한의 생명이고 무한의 창조를 이룰 수 있고 무한의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우리국민들도 본래 무한의 발전과 창조를 이룰 수 있다. 맹자는 「그 마음을 다하는 이는(盡心者) 자기의 본래 성性을 알 수 있다.」 「구하면 얻어지고 방치하면 사라진다」고 하였다.
21세기 문화주체성의 시대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지켜왔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맞는 훌륭한 대한민국의 주체적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정조대왕의 열린 마음, 창조정신을 계승하는 정조의 후예를 육성하여 우리나라에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달라이라마처럼,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처럼 세계인을 감동시킬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하늘과 이땅은 말없이 이 위대한 대 한국인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인 해 스님 용주사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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