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이로써 유소연은 4일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막판 추격전을 펼친 최나연(SK텔레콤ㆍ267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유소연은 지난 2012년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3승을 거뒀다.
또 세계랭킹 2위 박인비도 이날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석권했다.
특히, 시즌 상반기에 박인비 이외에는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한국 여자 선수들은 8월 들면서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 클래식,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소연까지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휩쓸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동 2위에 4타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후반들어 10번홀(파5) 보기와 15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파퍼트를 놓치며 역시 보기를 범하는 등 흔들렸다.
유소연이 부진한 틈을 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나연이 맹타를 휘두르며 1타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6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 2m에 떨어뜨린 뒤 친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유소연은 17번홀(파3)에서 가볍게 파를 잡아냈고, 최나연은 10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가 갈렸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4타를 잃고 공동 55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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