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기초질서 준수해 亞게임 축제의 장으로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아시아 전체의 공감을 유도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는 주재로 오는 9월 19일부터 저녁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고은 시인의 헌시인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성악가 조수미씨와 인천시민 합창단이 부르는 문화행사로 시작된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의 감동처럼 이번에도 아시아인의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축제의 장에 찬물을 끼얹는 우리의 부끄러운 기초질서 자화상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경찰청 통계를 보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총 5만5천455건을 단속하였으며 이중 3대 후진적 질서위반행위에 해당되는 쓰레기 등 투기 1만8천298건, 음주 및 인근소란이 1만6천357건으로 경범죄위반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계를 보듯 아직 우리 사회는 기초질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3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운전자가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뒤따르던 화물차 짐칸에 떨어져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제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생명 등에는 피해가 없었으나, 기초질서위반행위는 위 사례를 보듯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며칠전, 8월14일부터 18일까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이 있었다. 이때 성숙된 시민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던 국민들은 큰 자부심을 느끼며 선진된 국민의 모습이 결코 화려함이 아닌 국민들 각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생활 습관인 것임을 알게 하는 좋은 경험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이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이름에 맞는 모습을 이달 19일∼내달 4일까지 인천 아시안게임에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한류열풍에 맞는 문화한국,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신승영 부천소사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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