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핵심공약 시의회 “구체적인 계획안 없다” 추경서 2억4천여만원 삭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핵심공약이자 진보 교육감의 상징인 ‘혁신학교’ 추진 예산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10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14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의에서 혁신학교 추진 예산 2억4천여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 교육위는 시 교육청이 이번 심의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올리지 않는 등 해당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어 보인데다 너무 많은 학교를 지정·운영한다는 점에서 혁신학교 추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당장 오는 12일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다시 반영되지 않는다면, 혁신학교 추진 예산은 전액 삭감된 상태로 시교육청 제1회 추경이 끝나게 된다.
특히 시의회 교육위원 일부가 예결위원도 겸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혁신학교 추진 예산 전액 삭감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청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가 추진 예산 전액 삭감으로 시작부터 표류할 위기에 처하자 교육 현장의 혼란을 우려한 교육계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한 교사, 학부모의 기대가 있었기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후보가 당선된 것”이라며 “상생의 정치를 위해 예결위가 전향적 자세로 관련 예산을 부활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진철 시 교육청 대변인은 “이번 예산은 혁신학교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 예산이기에 통과되어야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앞으로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이 다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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