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평화의 축제… “북한 선수단을 환영합니다”

北 선발진 94명 인천공항 입국, AG 사실상 시작
오늘 선수촌 개촌식… 막바지 대회준비 한창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하는 등 사실상 인천AG이 본격화됐다.

장수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 및 조정 선수 등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 선발대(1진) 94명은 11일 오후 고려항공 TU-20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으로 이동, 웰컴센터에서 사전에 지급받은 AD 카드를 등록하고 입촌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어 16일에 장관급인 체육상 김영훈 NOC 위원장을 비롯한 87명이 추가로 들어오고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 5번에 걸쳐 총 273명이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AG에 참가하는 선수단 중 11번째 선수촌 입촌이다.

앞서 지난 8일 타지키스탄 태권도 선수가 외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한 데 이어 싱가포르 요트 선수와 방글라데시·쿠웨이트·태국·중국·이란·일본·우즈베키스탄·네팔·말레이시아 등의 축구 대표팀이 입촌했다. 이와 함께 인천AG조직위원회도 사실상 대회가 개막한 것과 다름없는 준비 및 운영 체계를 가동하며 막바지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12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태국·싱가포르·베트남·이란·카타르·말레이시아 등 13개 나라 NOC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촌 개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돌입한다.

오는 16일 공식 개관 예정인 취재 및 사진, 방송 등 미디어 관계자의 활동 무대인 메인 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에는 이미 국내 방송사는 물론 해외 유력 방송사 제작진이 들어와 인천 AG의 생생한 중계를 위한 방송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종합상황실을 본격 운영하는 등 대회가 개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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