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세계사3’은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공포의 습격 앞에서 우왕좌왕하며 ‘신의 분노’를 두려하는 인간 군상,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기발한 지혜, 권력 유지를 위해 형제를 합법적으로 제거해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권력의 비정함, 화려한 로코코 양식을 꽃피운 한 여성의 동화같은 숙명 뒤의 남모를 고뇌와 비애, 운명과 숙명보다 끈기와 노력으로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땀과 열정, 악마와 드루이드에서 요정과 유령선 이야기까지,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역사 속 사건과 사람 이야기 18가지를 다루고 있다.
배경 역시 유럽은 물론 터키와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포괄했고 시간적으로 고대와 연관된 에피소드까지 포함해 더욱 풍성하고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들여준다.
그렇다고 절대 ‘야사’에만 초점을 맞춘 흥미 위주의 가벼운 책은 아니다. 3권 역시 1, 2권과 마찬가지로 세계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했다.
중세를 뒤흔든 두 가지 큰 사건, 흑사병과 마녀 재판 이야기를 통해 중세의 전체상을 조망하고 영국의 명예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꽃미남, 루이 15세의 여자로 운명 지어진 마담 퐁파두르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로코코 양식, 그리고 유럽 이외에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 이야기까지 이 책을 읽다보면 각 국가별, 대륙별 역사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그려진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저자 이주은의 관점과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매력적이다. 값 1만5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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