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국민여동생’ 다코다패닝 성인데뷔작 ‘베리굿걸’

새콤 달콤 풋풋한 스무살 ‘삼각관계 첫사랑’

처음이라 서툴고, 대책 없이 용감하지만 그래서 더 설레고 뜨거운 스무 살의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아이 엠 샘’으로 할리우드 ‘국민여동생’으로 불렸던 다코타 패닝이 성인 배우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베리 굿 걸’은 스무 살 첫 여름을 맞이한 소녀 릴리(다코타 패닝 分)가 첫사랑을 시작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청춘 로맨스다. 릴리는 자신의 단짝 친구인 제리(엘리자베스 올슨 分)와 해변을 걷던 중 우연히 데이빗(보이드 홀브룩 分)과 마주친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과감한 성격의 제리는 데이빗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출하지만 정작 데이빗의 마음은 릴리에게 가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지만 이를 알 길 없는 제리 역시 감정은 더 깊어진다.

릴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느끼며 점차 성장한다.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삼각관계’ 구도다. 이야기의 흐름상 식상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따뜻한 감성으로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친절하게 설명하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또 오렌지 빛의 부드러운 색채로 필름에 담아낸 뉴욕의 풍경은 첫사랑만큼이나 감미롭다.

‘홈 그라운드’(1998)와 ‘다섯번 째 계절’(2005) 등 다양한 영화에서 각본을 맡았던 나오미 포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첫사랑을 소재로 한 만큼 영상미과 OST에 많은 신경을 썼다.

시청각적인 방법을 다양하게 이용하여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살렸다. 솔직하고도 서정적인 가사가 인물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며 또 다른 공감 요소를 전한다.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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