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입주 문제·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 이번엔 인천외고 해직교사 비공개 특채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관사 입주 문제와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에 이어 인천외고 해직교사 비공개 특별채용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이청연 교육감이 인천외고 해직교사 2명을 비공개로 특별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이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들 교사는 2004년 인천외고 분규 사태 당시 학교 측의 우열반 편성과 벌점제도 신설 등에 반발해 투쟁을 벌이다 학생 학습권에 방해를 줬다는 이유로 파면됐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사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1일 공립고로 특별채용됐다.
그러나 특별채용이 비공개로 이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직교사 2명에게만 전형 사실을 통지했고, 전형 절차도 내부 면접만 거치는 등 교육공무원법의 공개경쟁전형 원칙을 위배했을 가능성을 교육부가 제기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임용을 취소하거나 시교육청 관련 공무원을 징계 요구하는 등 강수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이 교육감 취임 이후 관사 입주 문제와 시의회의 혁신학교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문제에 이어 인천외고 해직교사 비공개 특별채용 논란까지 겹치자 시교육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 예산 운영에 영향을 주는 교육부, 시의회 등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지역 교육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장학사는 “대내·외로 시끄러운 일이 반복돼 걱정된다”며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학교 현장도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면 우여곡절을 겪기 마련이고,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3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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