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올림픽' 굴렁쇠 소년의 감동, 굴렁쇠 소녀로 돌아왔다

26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굴렁쇠 소년’의 퍼포먼스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굴렁쇠 소녀’에 의해 재연됐다.

‘45억의 꿈, 하나가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인천AG가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인천 청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리듬체조 선수 김민 양은 굴렁쇠를 굴리면서 무대로 입장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 굴렁쇠를 놓치자 그라운드 맞은편에 배우 장동건이 굴렁쇠를 잡아 소녀에게 다시 돌려줬다. 이후 장동건이 사라지자 44명의 어린이가 등장해 함께 굴렁쇠 퍼포먼스를 펼쳐보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당시 어린 소년이 둥근 원형의 굴렁쇠를 굴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가 이념의 벽을 넘어 화합하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2014년에 재연된 굴렁쇠 퍼포먼스는 1988년 하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이 2014년 현재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아시아 44개국과 함께 인류의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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