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NOC위원 “급성 위염 신속한 진료… 인하대병원에 감사”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공식 지정 병원의 신속한 응급치료 역량에 대해 각국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2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인천AG 개막일 19일 새벽 3시께 송도국제도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 숙박 중인 이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A 위원(60)이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인하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후송됐다.
다행히 A씨는 한국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고 시차적응 중에 쌓인 피로로 인한 급성 위염으로 판정, 치료를 받고 안전히 귀가했다.
A씨는 “외국인인데도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놀라웠다”며 “앞으로 일정이 산더미 같은데 덕분에 몸이 건강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 18일 인천축구경기장에서 경기 도중 어깨 인대가 파열된 동티모르 축구선수 B씨(19)도 인하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즉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비록 B씨는 어깨를 고정하고 앞으로 4주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신속한 진료에 감사의 표시는 잊지 않았다.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담당 의사의 신속한 판단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담당 의사는 지난 19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은 말레이시아 미디어팀 C씨(26)의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감지,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다. C씨는 현재 기흉(폐에 구멍이 뚫린 현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와 함께 가천대 길병원은 싱가포르 사격 선수에 대한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병원 측은 지난 15일 급성복통을 호소, 선수촌 병원을 찾은 홍시시앙 선수(22)를 길병원 응급실로 즉시 이송해 정밀 검사 후 수술을 시행했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성공적인 AG 진행을 위해 모든 지정 병원이 대회 관계자의 건강과 응급의료상황을 24시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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